[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포시에스(189690)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시에스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709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12일 기록했던 연고점 8790원에 비해 약 19% 하락한 수치다. 지난 두 달 동안 포시에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1995년 설립된 포시에스는 리포팅 및 전자문서 솔루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리포팅 솔루션은 영업실적, 인사카드 관리 등에 활용되는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서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자문서의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 역시 포시에스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인터넷은행 설립과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의 활성화로 인해 종이문서 기반의 신청서, 계약서 등이 전자문서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유지보수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전자문서 시장 확대로 연간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해외법인 및 연구소 인력 충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종 업계 내 최고 수준인 30% 이상의 영업이익률 유지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안정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성장성이 포시에스의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졌고, 이 때문에 포스에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시에스의 FY2015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3%, 1.7%였으며, FY2016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은 6.7%과 3.0%였다.
그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포시에스가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가 주가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시에스는 지난해 홍콩, 싱가포르,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 SC은행의 10개국 지사에 전자문서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 5월 몽골 2위의 통신사인 유니텔과 전자계약 시스템인 이컨트랙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핀테크 콘퍼런스 2016'을 개최하고 현지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신기술과 활용 전략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포시에스 일본 법인의 FY2017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45.2% 증가한 매출액 1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8000만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개선됐다. 아직까지는 규모가 미미하고, FY2016 기준으로 8.8%인 포시에스의 낮은 해외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에도 역부족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상승과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향후 일본을 비롯한 해외매출 증가로 실적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 업종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