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용성형 필러 및 의약품 제조업체
휴메딕스(200670)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휴메딕스는 지난 9일 장마감 기준으로 3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에 비해 2.84% 상승한 수치이지만, 6만8800원까지 상승했던 올해초와 비교하면 약 55% 하락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부진한 주가 흐름은 경쟁업체에 비해 부진한 필러 매출 성장, 중국 식약처 승인을 받지 않은 필러 제품의 현지 불법 유통에 따른 중국 규제 강화, 주력 제품인 관절염 치료제의 판매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휴메딕스는 올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44.1% 감소한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9.4%, 순이익은 23억원으로 32.5%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휴메딕스의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109억원으로 예상한다. 관절염 매출액은 같은 기간 17.9% 줄어든 30억원으로 전망돼 3개 분기 연속으로 관절염 치료제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 작년 높은 역기저 효과와 주요 고객사 주문 감소 영향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6% 감소한 27억원으로 전망한다. 또 관절염 치료제 '휴미아주'의 국내 임상 비용으로 인해 3개 분기 연속 경상 연구개발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당장 휴메딕스의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휴메딕스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4만8500원이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40% 내린 수치다.
이지용 연구원은 "목표 PER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린다. 목표 PER은 기존 26.4배에서 21.2배를 적용했다"며 "최근 한미약품 임상 지연 소식으로 헬스케어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과 국내 동종업계의 주가 하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휴온스글로벌(084110)이 개발 중인 보톡스 제품을 2018년 이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당분간 경쟁사 대비 주가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내 보톡스 판매가 시작되면 성장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주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휴메딕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지난 3월 충북 제천시에서 열린 2공장 착공식.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