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지면서 남자들의 성형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모도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취업을 앞둔 많은 남성들 사이에서 성형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남성들의 경우 코 수술에 대한 선호가 높다. 성형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성들을 기준으로 가장 하고 싶은 성형 부위를 조사한 결과 ‘코’가 ‘31%’로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코는 얼굴 중심에 위치해서 콧대가 낮고 굴곡이 있거나 코끝이 뭉뚝한 경우, 콧대가 휜 경우, 모가 벌렁해 보이는 경우 등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지 못하고 둔해 보이거나 험악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코는 콧대 높이와 형태, 코끝 모양 등에 따라 상대방에게 주는 이미지가 크게 좌우되고,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큰 이미지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남자 코성형이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남자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수술을 하기 전, 내로라하는 코성형 유명한 병원의 수술 정보나 전후 사진을 살펴보면 여자들을 기준으로 하여 공개된 내용이 전부다. 또한 남녀의 코 모양에 있어서 미적 기준과 코의 골격과 피부의 특성이 달라서 수술 방향과 수술 방법이 다르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남성미를 살릴 수 있도록 수술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콧대와 코끝은 직선으로 쭉 뻗은 모양이 좋고, 비근점은 여성보다 좀 높은 편이며 콧등의 폭은 8~10mm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여성들보다 두꺼운 피부를 고려해 코의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여 코끝을 길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들의 경우 여자들과 달리 피부 조직이 단단하고 골격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출혈이나 멍, 붓기 등이 더 많이 나타나고 오래갈 수 있으며, 흉터 살이 쉽게 생길 수가 있으므로, 코끝이나 콧등의 윤곽이 뭉툭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지혈을 철저히 하고 회복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홍대 성형외과 국원석성형외과 국원석 대표 원장은 “코는 얼굴에서 가장 남성의 이미지가 뚜렷하게 표현되는 곳이며, 눈 수술과 달리 빠른 시일 내에 표시 나지 않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부위이다.”며, “하지만 남자 코성형은 여자와 다른 피부의 특성, 코의 길이, 여러 부위의 각도, 코끝 모양, 콧등선, 비근점 위치 등을 고려하여 남자만의 특성을 살린 코 수술을 집도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