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의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에 철강과 기계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OSCO(005490)는 지난 12일 28만25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에는 1만4500원(5.13%) 하락한 2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달 말과 비교해 7.41% 상승세다.
현대제철(004020)(5만6300원)은 지난달 말 대비 12.83% 뛰었으며
세아제강(003030)(9만4500원)도 9.25% 오르는 등 철강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다.
철강주들의 상승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POSCO의 경우 지난달 28일 50.96%에 그쳤던 외국인 비중이 이달 12일 52.9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과 포스코에 대한 수혜를 연결 짓기 어렵다”면서도 “향후 트럼프의 미국내 인프라 투자확대 기대감이 글로벌 철강사에 대한 외국인 매수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의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의하면 전세계 인프라 투자규모는 올해 약 4조300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4% 이상 증액될 것”이라며 “지난 2000~2015년 대비 2016~2030년 인프라 투자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곳은 북미, 중국, 이머징, 중남미 국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기계 시장은 수년간의 침체를 딛고 턴어라운드를 시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대륙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확대는 결국 중장비 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전세계 굴삭기 시장은 31만5000대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9.6% 성장한 34만5000대로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굴삭기 수요 증가로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철강이나 기계 등의 업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