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초저금리와 주택규제가 맞물리면서 갈 길을 잃은 유동 자금들이 알짜 수익형 부동산과 규제를 벗어난 수도권 시장으로 움직일 조짐이다. 수도권의 경우 지방에 비해 배후수요가 많은데다 서울로의 접근성도 우수해 서울 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통적인 흥행 조건인 '역세권' 오피스텔 단지가 많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역세권의 가치가 특히 오피스텔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는 인근 지역 출퇴근 직장인 수요가 많아 거리에 따라 월 임대료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역세권 오피스텔은 실제 생활에 편리하기 때문에 수요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역세권 단지는 쇼핑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도 밀집해 있어 생활인프라가 구축된 경우가 많다. 또한 지하철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역세권 오피스텔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월 분양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오피스텔은 1호선 독산역세권 단지로 청약 당시 최고경쟁률 24.1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역세권 오피스텔은 공실률도 낮아 투자 리스크도 적은 편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입주가 완료된 단지들도 매매가와 전세 가격에서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르메이에르 신촌 5차 오피스텔(2005년 4월 입주)은 2호선 신촌역과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지난 9일 기준 전용 31㎡ 매매가가 2억2250만원, 전세가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브라운스톤연희' 오피스텔(2006년 12월 입주)은 홍대입구역에서 도보로 18분 가량 떨어져 있으며 전용면적 31㎡은 매매가는 1억9500만원, 전세가는 1억 225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서대문구 내에서도 역세권인지 아닌지에 따라 매매가는 2750만 원, 전세가는 175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한편 수도권에서도 역세권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미사지구 일반상업용지 1-3, 1-4 블록에 이달 분양예정인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은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예정)으로 미사강변도시에서 서울까지 빠르고 편하게 이동 할 수 있다.
또 올 6월 지하철 9호선 연장노선(강일~미사)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검토사업으로 추가돼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면적 19~36㎡ 총 510실 규모로 전체 호실의 약 60%가 한강,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9일 정식으로 개통한 SRT 수서역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강남센터뷰'는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 2개 면적(21㎡, 32㎡) 총 183가구로 구성된다.
'강남센터뷰'는 GTX(2019년 12월 착공 예정)와 KTX(2016년 12월 개통 예정)의 특장점을 지닌 강남 수서역 근거리에 위치해 교통 호재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수서IC, 헌릉IC, 송파IC 중심에 있어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수도권 광역도로 접근이 편리하다.
한국토지신탁은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64-3번지 일원에 '동인천역 코아루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동인천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단지 앞 도보 1분 거리에 9개 노선이 다니는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다.
급행 이용 시 동인천에서 신도림역까지 30분대, 용산 40분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오는 2017년 수인선 완전 개통 시 서울 도심권 및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 돼 교통이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21층, 1개 동, 전용면적 21~38㎡, 총 370실 규모로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약 6만여 명의 종사자가 거주중인 입지에 자리한다. 동국제강,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변 공단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인천대, 백병원, 길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