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교육부는 유치원 교직원들이 스스로 아동학대 민감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를 개발·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체크리스트는 최근 유아 대상 아동학대 신고가 늘어나는 등 아동학대의 사회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위험성이 있는 교육 행위가 어떤 것인지 민감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체크리스트는 총 15개의 문항으로 신체학대 3개, 정서학대 7개, 성학대 2개, 방임 3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 의뢰로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유치원 교직원에 의한 아동학대 사례와 인식도를 조사·분석해 아동학대 유형별 문항을 만들었다.
최근 4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로 신고된 유치원 62곳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정서학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 18.8%, 방임 1.9%, 성학대 0.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유치원 교직원 1905명을 대상으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인식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51점으로 높은 편이나 보복성 행동, 언어 공포, 비난 및 수치심 등 정서학대로 분류될 수 있는 영역은 평균보다 낮았다.
체크리스트를 개발한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장화정 관장은 "아동학대로 인정받고 있는 행위를 유치원 현장에서는 여전히 교육 행위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교원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직 교원의 경력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연수를 강화함으로써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인식 전환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