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상승한 287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15일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287만6000원으로 작년 11월 대비 6.9%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1% 하락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7개 지역은 전월 대비 상승, 3개 지역 보합, 7개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35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30% 상승했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1.82% 하락, 기타지방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102㎡초과(2.50%)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0.59%)에서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2만7824가구로 전월(3만4917가구) 대비 7093가구 줄었다. 작년 11월과 비교해도 2만4109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권역별·기간별 분양가구 수. 자료/HUG
서울은 관악구, 서대문구, 서초구, 성북구, 송파구, 양천구, 종로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2269가구의 신규분양이 이뤄졌다. 서울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관악구에서 신규물량이 공급되고 이달 집계대상에서 제외된 강남구와 송파구의 영향이 더해져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47% 하락한 637만원을 기록했다.
인천은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지만, 분양가격 집계대상에서 제외된 남동구의 영향으로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1.48%가 하락한 31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김포시와 남양주시, 수원시, 시흥시, 안양시, 용인시, 의왕시, 이천시, 평택시, 화성시의 신규택지지역을 중심으로 1만10가구의 신규 분양이 이뤄졌다.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3.37% 상승한 354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마승렬 HUG 연구위원은 "현재 11.3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 돼 가고 있으나, 내년도 주택가격이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되면 주택경기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시장의 불안정성의 증가로 인해 향후 미분양물량 증가 등 시장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