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9~23일)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제한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증권가는 이번주 증시가 2020~206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긍정적인 요소들과 부정적인 요소들이 공존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론,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 등은 연말 랠리를 도울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파적 색채가 뚜렷했던 FOMC에도 불구하고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며 “따라서 이번주 시장은 이벤트 리스크 해소에 따른 안도감 등으로 박스권 상단에 다가서는 중립이상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말 안도랠리와 수익률 게임 전개 가능성을 염두해 뒀을 때 업황과 4분기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본 시장 주도주는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씨클리컬(화학, 철강, 조선, 기계)주”라고 전했다.
특히 대형주의 경우 배당주 관심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번주부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시작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의 올해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1.7%”라며 “14일 기준 주요 시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하이트진로(000080) 등”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정적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꼽았다. 김병연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 강세 영향이 일정 부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미 금리 인상 속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며 코스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22일 미국의 11월 근원 PCE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이번 지표가 우수하게 나온다면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며 달러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외국인 매도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미 증시 사상 최고치 등을 고려할 때 매도 강세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