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강원도 춘천과 원주가 수도권 동부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신규 개발벨트 중심축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두 도시는 철도와 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춘천, 원주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주택 및 토지 가격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미사IC를 통한 수도권 동부(서울 강동, 하남 미사강변도시) 지역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 도로는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동홍천~양양고속도로와 연결돼 향후 미사강변신도시를 기점으로 춘천과 양양 등 강원도 동북부를 연결하는 메인 도로망이 될 전망이다.
광역 철도망도 잘 구축돼 있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과 ITX청춘이 각각 2010년, 2012년에 개통했고, 오는 2019년엔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경춘선과 연결될 계획이며, 향후 개통시(2024년 예정) 서울(용산)~속초 간 이동이 1시간 15분이면 가능해진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원주시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11월)하며 서울 및 경기 광주, 성남 등 지역과의 이동 거리와 시간이 대폭 줄었다. 이 도로는 수도권과 원주를 최단거리로 잇는 교통망으로 서울(상일IC)~원주 이동 거리가 101㎞에서 86㎞로 줄어 54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오는 2019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성남~여주 복선전철(경강선), 원주~강릉선(2018년 개통 예정)과 연계돼 동서축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간선 철도망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춘천과 원주 부동산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3만0665건)보다 18.03% 늘어난 3만6193건으로 집계됐다.
춘천(1만2641건)과 원주(1만113건)가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이 두 도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의 62.86%를 차지한다.
거래량이 늘며 주택가격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11월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강원도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2.76% 상승했다. 특히 춘천이 3.42%, 원주가 2.21% 올라 도내 매매가 상승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두 지역은 토지가격 상승도 두드러진다. 올해(1~10월) 춘천과 원주 누적 지가변동률은 강원도 평균(2.41%)을 상회하는 2.72%, 3.34%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올 연말 수도권 동부~강원도간 신규 개발 축의 주요 거점 지역인 춘천, 원주, 미사강변도시, 성남 등에서 주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000210)은 춘천시 퇴계동 산 25-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이달 중 선보인다. 총 2835가구 규모로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광역 교통망 여건이 뛰어나다.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46번국도, 중앙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남부초, 남춘천중, 남춘천여중 등 우수 학군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며, 퇴계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빼어나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CGV 등이 있다.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에서 이달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조감도. 이미지/대림산업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지구 자족 5-1, 2 블록 일대에는 '미사 테스타타워'가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16만4756㎡ 규모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2017년 착공 예정), 스타필드 하남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복합 쇼핑몰을 배후 인프라로 두고 있다.
동양은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1217번지 일원에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를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9개동, 전용면적 34~102㎡ 총 88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국립 백운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경기 성남시 성남동 2201번지 일대에는 '수진역 코아루 천년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22~54㎡, 총 419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분당선 모란역이 가깝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