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현대카드와
삼성카드(029780)의 고객 포인트도 내년부터 현금처럼 사용될 수 있도록 현금화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고객들이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현대카드는 기존의 M포인트 대신 신규 포인트 체계를 신설해 100%비율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포인트 적립 방식을 선택해 현금전환을 하거나 기존 포인트를 통해 할인 혜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체계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내년부터 포인트 현금전환 도입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대금 차감이나 연회비 납부,기부금 등의 일부 현금성 이용은 가능한 상태지만 현금화를 통해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지정한 계좌로 받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년부터 포인트 현금전환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신용카드 포인트의 현금 전환을 허용하지 않은 곳은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두 곳 뿐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소비 여력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방법 개선 및 활용처 확대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소멸되는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난해 적립된 카드 포인트는 2조5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330억원이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카드업계 전반으로 포인트 활성화를 위해 현금전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 포인트의 현금 전환이 전 카드사로 확대돼 소비자들의 소비진작과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고객 포인트도 내년부터 현금처럼 사용될 수 있도록 현금화된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