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바다 위 선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2016년 해양원격의료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한다.
해양원격의료는 장기간 항해하는 선박과 해양원격의료센터(부산대학교 병원) 간 위성통신을 활용해 선원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원격으로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원격의료는 의료 취약지역 거주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공공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해수부가 보건복지부, 미래부 등과 범부처 협업으로 추진 중인 정부 3.0의 대표 과제이기도 하다.
해수부는 지난해 추진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을 작년 6척에서 올해 20척(약 500여명)으로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40척으로 올해 대비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올해 해양원격의료사업 운영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원양환경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결과도 함께 보고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일부 선박의 경우 여유 공간이 부족해 원격의료 장비를 설치할 수 없었으나,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원양어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를 개선했다.
또한, 신속한 의료지도와 위성통신비 절감을 위해 시스템과 의료정보 용량을 최소화했고, 장비 구매 비용와 설치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김남규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해양원격의료는 육지와 떨어져 바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선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며 "원격의료장비 설치비용이 절감돼 앞으로 더 많은 선박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해양원격의료를 모든 선박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양선박 특화 해양원격의료 장비 개발 결과. 사진/해수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