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스트레스테스트 연 1회 이상 실시해야

금감원 보험사 리스크 담당인원 간담회…금리상승에 대비 주문

입력 : 2016-12-21 오후 6:04:06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사들이 내년부터 보험·금리 리스크 등에 대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를 연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회의실에서 보험사 리스크 담당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주문했다.
 
이자리에는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와 생명·손해보험국장, 41개 보험사 리스크 담당임원이 참석했다.
 
권 부원장보는 "내년부터 보험사는 보험·금리리스크 등에 대한 통합 스트레스테스트를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동 분석결과와 자본관리계획을 이사회 등에 보고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모형과 시나리오 등을 보다 정교화하고 회사의 사업계획에 구체적인 스트레스테스트 실시계획 등을 반영하고 위기상황별로 리스크 수준 과 취약부문을 평가하고 해당 결과를 경영의사결정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권 부원장보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험산업의 특성상 보험사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등은 외부 금리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만약 같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보험사의 보유채권 가치하락으로 자본감소가 발생해 지급여력비율(RBC)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리 등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리스크별 적정 한도를 관리하고, 이를 감안해 자산운용, 상품개발, 보험영업 등 주요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도 당부했다. 앞으로 금리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계대출의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되면서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도 우려되고 있다.
 
권 부원장보는 "난 7월 도입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내년에 상향 조정되는 분할상환 비중과 신설되는 고정금리대출 비중 등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리상승과 경기위축이 진행될 경우 한계차주,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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