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내년 서울에서 5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해 분양 물량의 1.5배 수준으로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만4335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총 2만4858가구며 이는 올해 일반분양 1만6237가구 대비 53.1%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2만4858가구) 가운데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2만1474가구)에 달한다.
정비사업 가운데는 재개발 일반분양분이 1만2603가구로 재건축 보다 많은 비중(58.7%)을 차지한다. 이는 올해 재개발 비중(45.0%)보다 13.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재개발 비중 증가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맞물려 사업추진이 활발해진 이유도 있지만 철거, 멸실 지연 등으로 불가피하게 분양시기가 늦춰진 곳들도 다수 있다는 점 또한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에는 은평구 응암
10구역에서는
SK건설과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분양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461가구가
4월 중 일반 분양된다
. 같은 달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서도
대림산업(000210)이
378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
6월에는 마포구 염리동 염리
3구역에서
GS(078930)건설이
436가구
, 8월에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
4구역에서
129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 4구역은 주상복합 아파트,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백화점 등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여 간 분양시장의 호조로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져 내년에도 다양한 곳에서 입지 좋은 정비사업 일반분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대출, 전매도 어려워지는 만큼 사전에 준비 없이 청약을 해서 당첨이 취소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