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분양물량 5만4000가구…정비사업 86% 차지

정비사업 중 재개발 물량 58.7%…올해 대비 45% 증가

입력 : 2016-12-22 오전 11:14:2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내년 서울에서 5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해 분양 물량의 1.5배 수준으로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4335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총 24858가구며 이는 올해 일반분양 16237가구 대비 53.1%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24858가구) 가운데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21474가구)에 달한다.
 
정비사업 가운데는 재개발 일반분양분이 12603가구로 재건축 보다 많은 비중(58.7%)을 차지한다. 이는 올해 재개발 비중(45.0%)보다 13.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재개발 비중 증가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맞물려 사업추진이 활발해진 이유도 있지만 철거, 멸실 지연 등으로 불가피하게 분양시기가 늦춰진 곳들도 다수 있다는 점 또한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에는 은평구 응암10구역에서는 SK건설과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분양하는 백련산SK뷰 아이파크 461가구가 4월 중 일반 분양된다. 같은 달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서도대림산업(000210)378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6월에는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에서 GS(078930)건설이 436가구, 8월에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서 129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4구역은 주상복합 아파트,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백화점 등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여 간 분양시장의 호조로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져 내년에도 다양한 곳에서 입지 좋은 정비사업 일반분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대출, 전매도 어려워지는 만큼 사전에 준비 없이 청약을 해서 당첨이 취소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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