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1% 미만으로 낮춰야"

영세형편에 최저임금도 부담…홍보도 구전 등에 의존

입력 : 2016-12-22 오후 4:57:2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2일 전국 3000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활동 상황과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가 현재 적용되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76.7%는 적정 수수료율을 '0.5~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행 수수료율은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이 0.8%, 연 매출 2억~3억원의 중소가맹점은 1.3%다.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자의 32.3%가 '경쟁업체의 불공정거래·대기업의 가격할인'을 꼽았으며, '자금부족'(30.9%), '높은 임대료'(26.9%) 등도 지목됐다. 민원 해결방법으로는, ‘지원 요청 경험이 없다’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의 도움’이 25.6%, '소상공인지원센터'(10.1%), '소상공인연합회'(6.1%) 순이었다.
 
고용 관리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40.5%가 '높은 임금'을 꼽았다. 이어 '잦은 이직'(23.5%), '인력 부족'(20.5%), '종업원 없음'(19.1%), '4대보험 부담'(15.5%) 순이었다. 소상공인의 절반 가량은 최저임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최저임금액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40%, '부담이 안 된다'는 12.8%에 그쳤다. 올해 최저임금액은 시간당 6030원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440원(7.3%) 오른 6470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홍보'도 여전히 취약했다. 영업능력 가운데 가장 취약한 분야로 '홍보'를 꼽은 소상공인이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관리·교육능력'(22.7%), '시장정보 수집능력'(20.5%) 순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의 주된 홍보수단은 '구전 마케팅'(29.0%)이며, 'SNS'(23.3%), '전단지 배포'(14.7%), '온라인 포털'(10.6%), '홈페이지'(10.4%) 등 비교적 돈이 덜 드는 전통적 방법에 치중됐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적정성에 대해 불만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춰서 정부정책의 체감도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며 “제품이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홍보방법을 확산시켜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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