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전년比 25%↑

입력 : 2009-12-21 오후 1:19:47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파생상품 시장의 불공정 거래가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1일 발표한 '2009년 파생상품시장 불공정거래 예방활동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12월15일 현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조치한 파생상품시장(ELW 포함)의 불공정거래 예방조치건수는 총 8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8건)에 비해 25.5% 증가했다.
 
선물·옵션 시장의 예방조치 건수는 26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11.9%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통화선물과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에 따른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활동 강화로 관련예방조치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초 환율 급등락과 통화선물거래단위 축소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통정·가장거래에 대한 예방조치 요구 건수가 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알고리즘매매 등 신매매기법을 활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허수성호가와 분할호가 등에 대한 예방조치건수도 지난해 9건에서 올해 36건으로 300% 늘었다.
 
특히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에서의 대상주식-ELW 연계 시세조종행위가 불공정거래행위로 추가돼, 올 들어 47건의 관련 예방조치 요구가 새로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거래에 대해 사후적발 보다는 선제적 예방에 주안점을 둔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IT기술을 바탕으로 나날이 고도화·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와 이종 상품간·시장간 연계매매 등 신종불공정 거래 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초단타매매 등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한 불공정거래의 진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시스템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CME연계 KOSPI200선물 글로벌시장거래와 추가 상장된 주식선물 종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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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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