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자들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정보를 수집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는 무비자 입국을 원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전자사전여행허가(ESTA)를 신청할 때 SNS 계정 정보를 작성하도록 조정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유명 SNS 서비스들이 대상이다. SNS 계정 입력이 필수는 아니며 선택사항이다.
CBP는 ESTA 신청시 SNS 계정을 넣지 않더라도 입국이 거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비자 면제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국가는 현재 38개국으로 한국도 포함된다.
미국이 외국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SNS 계정 정보 수집을 시작하면서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정보가 SNS 계정 정보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테러리스트들이 SNS 계정을 제출하지 않을 수 있어 테러 방지라는 명분도 부족하다는 것이 개인정보 수집에 반대하는 측의 목소리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