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1월 임원 대폭 '물갈이' 예고

박춘홍 전무 등 임원 3명 임기 만료…계열사 3곳도 사장 교체될듯

입력 : 2016-12-27 오후 2:47:48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기업은행의 임원이 내년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 내정자의 첫 임원인사인데다, 박춘홍 전무(수석부행장) 등 기업은행 내 4명의 임원과 3곳의 계열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사진/기업은행
일각에서는 김도진 신임 은행장 내정자가 이번 인사에서 앞서 행장 선임 논란에서 조직을 다잡고 조직을 쇄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내년 1월 중순 3명의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임원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진 행장 내정자가 맡았던 경영전략그룹장 자리를 비롯해 조만간 임기 만료되거나 공석인 기업은행 임원 자리는 총 4곳이다.
 
박춘홍 전무와 시석중 마케팅그룹 부행장, 김성미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등은 오는 1월 20일 3년(2+1)의 임기를 마친다.
 
임기가 만료되는 IBK자산운용, IBK캐피탈, IBK신용정보 등 계열사 3곳의 사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내부 출신인 김 내정자의 첫 인사인 점을 감안하면, 조직 분위기를 잡고 간다는 경영의지를 보이기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내부 출신으로 행장에 선임된 조준희, 권선주 행장 역시 첫 임원 인사에서 깜짝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조준희 전 행장은 지난 2011년 초 첫 인사에서 권선주 당시 중부지역본부장을 부행장으로 깜짝 승진시켰다. 이는 당시 기업은행 역사상 첫 여성 부행장이다. 전무직에는 입행 동기인 김규태 당시 카드사업본부 부행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권선주 전 행장도 지난 2014년 초 첫 임원 인사에서 박춘홍 기업고객본부, 경영지원본부 부행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부행장에는 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시석중, 김도진 지역본부장을 발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김도진 신임 행장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내년 초 임원 인사에서 김 내정자의 의중이 드러날 것"이라며 "전무 자리에는 김 내정자를 보필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고, 계열사 사장에는 정부의 낙하산 입김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도진 신임 행장 내정자는 28일 25대 기업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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