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반도체 증착장비를 생산하는
테스(095610)의 주가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로 인한 수혜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테스는 27일 전거래일 대비 1300원(5.15%) 오른 2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올해 기준 사상 최저가인 8352원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장 중 2만66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기준으로는 27일이 사상 최고가며 지난해 말 대비로는 162.20% 상승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장비까지 합치면 1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내년까지 경기도 평택 반도체 산업단지에 15조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MC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관련 투자금액은 올해 대비 약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스도 이달들어 장비 수주 관련 공시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SK하이닉스 중국법인과 25억3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며 15일에는 SK하이닉스와 31억50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와 201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까지 총 3건이다.
이해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주요 거래선의 3D NAND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으로 오는 2018년 이후에도 대규모 투자 사이클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를 비롯한 장비수주규모 확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업체들의 3D 낸드(NAND) 투자가 올해와 내년에 대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D램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테스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정 연구원은 “테스는 반도체용 증착장비 전문업체에서 디스플레이장비업체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규투자에 따른 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7%, 3.6% 증가한 457억원과 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분기기준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테스가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