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새로운 결제방식 트렌드로 자리잡은 카드사의 앱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앱카드는 결제금액과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앱카드인 신한 ‘FAN(판)’은 올해 1월부터 11월 까지 결제된 금액이 5조원을 넘었다. 이 금액은 같은 기간의 국내 전자상거래 전체 시장 55조원 중 9.1%를 차지한다.
단일 결제(현금, 휴대폰 소액결제 포함) 수단으로 약 10% 수준을 달성한 큰 성과로 신한카드 간편결제 서비스의 독보적인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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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규모는 동일 기간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총 규모인 20조원(추정) 중 약 25%를 차지하는 수치로 이는 국내 여러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4월에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활용한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올해 11월말 기준 누적 결제 규모가 이미 11조를 넘어섰으며, 가입 회원수도 731만명에 달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3년 9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 K-모션(K-motion)을 출시했다. K-모션은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고, 결제비밀번호와 1회용 가상카드번호를 이용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여러 장의 카드를 한 장의 카드에 담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앱카드 K-모션과 연계된 신개념 핀테크 카드인 KB국민 알파원카드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앱카드에 삼성페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 기술을 적용한 ‘앱카드 터치결제’ 서비스를 지난 9월 시작했다. 이에 따라, KB국민 앱카드 K-모션 이용 고객은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앱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K-모션은 올해 11월말 기준 회원수 564만4000명. 1월부터 11월까지 앱카드 누적 이용액 3조8767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는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유심(USIM) 기반의 모바일카드 결제서비스와 함께 올 3월부터 어플리케이션(mISP)을 이용한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ISP는 아이폰 등 USIM형 모바일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비 NFC폰 사용자를 고려해 PC환경에서 이용중인 ISP(안전결제서비스)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단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비유심(NON-USIM) 방식의 바코드 결제서비스다.
mISP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시 생성된 바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회원수는 930만명, 결제금액은 4조1500억원에 달한다.
하나카드는 온라인 결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바코드를 통해 편리하게 결제하기 위해 앱카드인 '모비페이'를 2014년도에 출시했으며 현재는 승인알림서비스 앱인 '모비박스'와 통합해 올해 하반기에 '1Q Pay'로 오픈됐다. 하나카드의 앱카드는 11월 말 기준 회원수 170만명 결제금액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며 20~30대를 중심으로 앱카드 이용자와 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하지만 안전한 결제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