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T커머스서 1인칭 방송 '보톡쇼' 론칭

7분30초간 쇼호스트 없이 상품 시연…성우 목소리로 설명만

입력 : 2016-12-29 오전 9:36:06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CJ오쇼핑(035760)의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는 다음달 4일 신개념 프로그램 '보톡쇼(voice talk show)'를 론칭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5개의 신규 방송 콘텐츠들을 연이어 선보인 이후, 또 한번의 방송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보톡쇼'는 기존 홈쇼핑 방송과 다르게 쇼호스트가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대신 마이크 모양의 헬멧을 쓴 '토커(talker)'가 상품을 보여주고 별도 녹음해 놓은 성우 목소리로 상품을 설명한다. 토커의 역할은 상품을 착용해보거나 작동시키면서 고객들에게 상품을 더 잘 보여주는 것이며, 주로 담당PD, 해당 상품의 협력사 담당자, 전문모델 등이 토커를 맡는다.
 
고객들이 상품을 직접 사용하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도록 1인칭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토커가 쓴 헬멧 입 부분에는 소형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들이 1인칭 시점으로 상품을 볼 수 있다.
 
또 프로그램 촬영도 방송 스튜디오를 벗어나 해당 상품을 직접 사용하는 피트니스센터, 사무실 등 실생활과 연관된 장소에서 주로 진행된다. 방송 중에는 고객들이 CJ몰에 미리 남겨 놓은 상품 관련 질문들에 토커가 라이브채팅을 하는 형식으로 하나씩 답변도 해준다.
 
'보톡쇼'의 방송시간은 총 7분30초로 기존 홈쇼핑 방송보다 훨씬 짧다. 이는 일반 홈쇼핑 60분 방송에서 상품을 집중 설명하는 10% 정도의 시간만 빼내 상품설명이 주가 되는 방송을 제작해보고자 길지 않게 제작한 것이다.
 
노지호 CJ오쇼핑 멀티채널사업부 담당PD는 "보톡쇼는 방송 진행 내내 화면에서 상품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거의 100% 상품에 집중된 홈쇼핑 방송"이라며 "상품이 주인공이 되는 차별화된 방송을 만들고 싶어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보톡쇼' 론칭방송에서는 실내운동기기인 '스피닝'과 패션상품 '워머'를 선보인다. 앞으로 '보톡쇼'는 CJ오쇼핑 플러스 채널을 통해 주 1회 정기 편성될 예정이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 4월부터 T커머스인 CJ오쇼핑 플러스에서 '그것이 사고 싶다', '어쩌다 한끼', '더(THE) 집', '셀렙샵 플러스', '스포츠 월드' 등 차별화된 기획 프로그램들을 지속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들을 해왔다.
 
특히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선수인 신수지가 출연하는 '스포츠 월드'는 남자 쇼호스트와 짝을 이뤄 기존 녹화된 홈쇼핑 방송을 스포츠 중계 형식으로 소개하는 방송으로, 얼마 전 캐주얼의류 브랜드 판매방송에서 60분 방송 동안 약 1억3000만원의 주문 실적을 올리며 T커머스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오쇼핑 플러스 '보톡쇼'에서 '토커'가 판매상품을 소개하는 모습(위)과 고객 중심의 1인칭 화면으로 판매상품을 보여주는 장면(아래). (사진제공=CJ오쇼핑)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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