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등 작가 50명 선정 올해의 소설

교보문고 '낭만서점' 발표…'안녕 주정뱅이'·'너무 시끄러운 고독'도 공동 1위

입력 : 2016-12-29 오전 10:46:1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교보문고의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29일 국내 소설가 50명이 꼽은 ‘올해의 소설’을 발표했다. ‘쇼코의 미소’와 ‘안녕 주정뱅이’, ‘너무 시끄러운 고독’ 세 작품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낭만서점이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국내 작가 50명에게 추천을 받아 이뤄졌다. 작가별 추천은 최대 5권으로 제한했고 판매량이나 대중성이 아닌 작품성을 기준으로 고르게 했다.
 
조사 결과 최은영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문학동네)’와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창비)’, 체코 출신의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문학동네)’이 각각 7명의 추천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문학동네)’, 윌리엄 트레버의 ‘비 온 뒤(한겨레출판사)’,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문학과지성사)’가 각각 6명의 작가에게 추천을 받아 2위에,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행나무)’, 윤이형의 ‘러브 레플리카’(문학동네) 등 네 작품이 각각 5명의 작가에게 추천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문학평론가 허희는 “현재 한국문학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들이 추천한 도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추천에 참여한 정세랑 작가는 “이번 추천 도서는 베스트셀러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소설가는 독자들보다 더 멀리 나가서 좋은 책을 찾아보는 정찰병과 척후병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낭만서점은 문학평론가 허희와 재주소년 박경환이 매주 1편씩 방송하는 교보문고의 소설 전문 팟캐스트다. 허희 평론가의 재치있는 입담과 박경환의 따뜻한 감성으로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책 '쇼코의 미소'. (사진제공=문학동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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