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29일 오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김 사장을 참고인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삼성그룹 내 프로스포츠 구단을 총괄하는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순실(60·구속기소)씨,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압력을 받고 삼성전자가 장씨 소유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특혜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5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 사장은 지난달 17일과 지난달 27일에도 특검에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사장을 압박한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기소됐고 장씨는 지난 8일 직권남용·사기·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장씨 측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라고 밝혔지만 김 전 차관 측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29일 오후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민원실로 들어선 장면.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