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재생센터 4곳 공단 설립해 운영…2019년 출범

물재생센터 운영의 효율성·투명성 제고

입력 : 2016-12-30 오후 2:31:2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오는 2019년 출범을 목표로 직영(중랑·난지)과 민간위탁(탄천·서남)으로 이원화된 4개 물재생센터 운영방식을 공단(지방공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민간위탁 물재생센터를 대상으로 이뤄진 자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운영혁신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시는 공단체계 일원화가 지난 2000년부터 직영(중랑·난지), 민간위탁(탄천·서남)으로 이원화해 운영해오면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비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 하수를 처리하여 하천의 수질을 맑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물재생센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민간위탁 물재생센터의 수탁사 대표이사를 당초 이사회 추천방식이 아닌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한다. 일명 하피아 특혜논란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방안이다. 
 
우선 시는 동일한 수탁사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지적에 대해 장기적으로 공단 설립을 통해서 직접운영 방식으로 전환 추진하고, 그전까지는 수탁사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공단체계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 물재생센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탄천·서남 물재생센터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위탁 권장 방침과 서울시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직영 방식에서 각각 2000년 4월, 2001년 8월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전환됐다.
 
시는 내년 중 '물재생센터 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비롯한 관련 제반절차를 시작해 물재생센터 운영·관리의 혁신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 간부 출신 직원이 수탁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는 수탁사가 대표이사를 선임할 때 기존에 이사회 추천으로 하던 방식에서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시는 공개모집 방식 전환으로 민간위탁 물재생센터 운영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출신 전적자와 수탁사 직접채용자간 과도한 급여차이가 난다는 지적과 과련해 시는 지난 7월 수탁사 전 직원에 서울형 생활임금제 적용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초급 신입직원 기준 평균 연봉은 2361만원으로 생활임금제 적용 전 1964만원보다 20% 정도 인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물재생센터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 설립을 추진, 그동안 직영과 민간위탁으로 이원화됐던 운영을 일원화할 계획”이라며 “그전까지는 일반공개입찰 방식으로 수탁사를 선정하고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며, 이런 운영 혁신을 통해 그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30일 난지 물재생센터에서 서울시 담당공무원을 비롯해 대학교수, 환경단체 등 민관이 함께 하수 처리된 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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