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콧물 지속되는 비염, 심하면 이비인후과 찾아야…

입력 : 2017-01-02 오전 11:23:20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추운 날씨가 이어져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요즘 같은 겨울에는 비염 증상이 심해지고 이로 인한 고통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 비염 환자들 가운데는 비염과 감기를 구별하지 못하고 방치해 축농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 막힘 등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비염은 코와 코 주변의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 낮아진 주변 온도와 함께 코의 점막이 함께 차가워져 다량의 콧물을 배출하게 된다. 이러한 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지만 추운 날씨, 낮은 습도, 영양 부족, 과로, 스트레스, 비타민 결핍, 면역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때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과민성 면역 반응이라는 점에서 감기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게 된다. 반면 감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비염과 감기는 발병 원인은 서로 다르지만 두 질환 모두 초기에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거나 약을 복용해도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 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은정 청주 두리 이비인후과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를 본인이 잘못 판단해 다른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약물 중독성 비염으로 진행되거나 혈압 등 다른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코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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