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해엔 '중국 공들이기'

내년 세계최대 시장..공장증설등 공격경영

입력 : 2009-12-22 오후 5:37:27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무분규로 임단협 잠정안 합의를 이끌어낸 현대차(005380)가 내년에는 중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때마침 중국정부도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을 연장한다는 방침이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현대차(005380)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규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시기나 공장규모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팽창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현황을 볼때 현대차의 공장 증설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내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1360만대의 판매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현대차(005380) 새 공장이 8억달러 규모로 건설되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1년 완공예정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최근 중국의 상용차 메이커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北奔重刑汽車有限公司)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것도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으로 현대차(005380)는 중국에서의 지속성장 가능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이며 북분중기의 공장이 중국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각 지방별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발맞춘듯 중국 정부도 최근 자동차 지원정책을 201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달초 열린 중국 국무원 업무회의에서는 배기량 1600cc 이하의 소형 자동차 구입시 세제 우대 정책을 2010년 말까지 연장하고 중고차를 팔고 새차를 구입할 때 보조금 한도를 최대 6000위안에서 1만8000위안으로 인상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가장 수혜를 입을 업체는 역시 현대기아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소형모델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중국 완성차 시장에서 1600cc 이하 비중은 39.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도 현대차(005380)의 적극적 중국공략 전략에 대해 긍정적이며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신규 공장증설, 상용차 본격진출 등 현대차의 공격적 시장 진출은 적기라고 판단되며 게다가 중국정부의 세제지원 연장 정책은 더욱 긍정적인 호재로 현대차의 실적호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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