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집사광익 자세로 허들링 성공하자"

2017 그룹 통합 시무식 개최…"경제전망 어둡지만 임직원 똘똘 뭉쳐야"

입력 : 2017-01-02 오후 1:50:3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공동의 생존을 위해 각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위기를 뛰어넘자고 강조하며 '허들링(Huddling & Hurdling) 2017'을 올해 경영지침으로 선언했다.
 
이 회장은 2일 과천 코오롱타워 대강당에서 사장단과 팀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통합 시무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대부분 전문가가 국내외 경제전망을 어둡다고 말하지만 모든 임직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똘똘 뭉쳐 하나됨을 실천하는 허들링(Huddling)으로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뛰어넘는 허들링(Hurdling)에 성공하자"고 말했다. 
 
허들링은 황제펭귄들이 혹한을 견디기 위해 몸을 밀착하며 협력하는 행동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펭귄들은 서로의 몸을 밀착하며 온기를 나누다가 바깥쪽에 있는 펭귄의 체온이 낮아지면 안쪽의 펭귄이 자리를 바꿔준다. 
 
이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성과를 내는 2018년을 '코오롱 대도약의 새 시대'가 열리는 시기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소재 개발,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출시 등 신규 사업과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 전략거점의 투자 확대를 진행해 왔다. 이들 사업과 투자는 올해 마무리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7년은 새 시대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로 하루하루 매 순간이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를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코오롱그룹은 올해도 전 임직원들에게 경영지침을 담은 배지를 배포했다. 코오롱 임직원이 경영지침 배지를 착용한 것은 2013년부터 올해로 5번째다. 올해 배지는 남극의 황제펭귄들이 혹한에 몸을 맞대고 한 데 뭉쳐 온기를 나누는 허들링(Huddling)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회장은 문제점을 과감히 꺼내놓고 해결하는 '오픈잇(Open It!)', 매주 수요일 임직원이 모여 각자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성공퍼즐세션' 등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 마인드셋의 변화, 시스템 최적화 등을 목표로 2015년 도입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을 모든 업무과정에서 체화시킬 것을 강조했다. 
 
코오롱그룹은 또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의 활성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업무, 직급, 부서, 회사를 망라해 소그룹 단위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늘려갈 계획이다. 
 
2일 코오롱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이웅열 회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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