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새해를 맞은 국내 증시에서 IT주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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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1월 한 달간 IT주가 좋은 흐름을 보이며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7’에 따른 모멘텀, 수출주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IT업종의 업황이 살아나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 대형주 중에서도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가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김치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삼성전자는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IT를 비롯해 소재, 산업재 및 금융 등 경기민감 대형주의 단기 등락은 매수 관점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환율 여건,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갤럭시 노트7 파동을 딛고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다수의 증권사들은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1월5일로 예정된 CES 2017 역시 IT주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CES에서 최대 화두는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며 관련 업종들에 수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CES의 위상만큼 증시 내부에서도 CES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확인됐다”며 “CES로 촉발될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은 반도체에 국한됐던 투자자의 시선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장부품 등 IT 섹터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율 등 요인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꾸준히 IT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IT 제품 가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IT하드웨어에 선별적인 접근이 좋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회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지난해 4분기 진행된 달러 강세가 수출 기업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며 수출 업종에 대한 집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