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기업 10곳 중 8곳에서 이직 시 비매너 태도를 보인 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1723명을 대상으로 ‘이직 시 비매너 행동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직원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0.3%가 ‘있다’라고 답했다.
최악의 이직 비매너 태도로는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36.4%)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수인계 제대로 안 함’(19.7%), ‘업무 태도가 불성실함’(10.3%), ‘근태관리 불량해짐’(6.4%), ‘회사 기밀 유출’(5.8%), ‘퇴사 사유 거짓으로 말함’(4.7%), ‘직접적 회사 비방’(4.6%), ‘프로젝트 등 업무 마무리 안 함’(4.5%) 등이 있었다.
비매너 태도를 보이는 직원 비율은 전체 퇴사자 중 평균 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매너 행동을 하는 퇴사자가 가장 많은 직급으로는 59.1%가 ‘사원급’을 꼽았다. 다음으로 ‘대리급’(23.1%), ‘과장급’(10.9%), ‘차장급’(3.6%), ‘부장급 이상’(3.2%) 순으로, 연차가 낮을수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자의 비매너 행동으로 인해 95.4%의 기업이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으로는 ‘팀 업무 진행에 차질’(65.7%, 복수응답), ‘팀원 등 조직 사기 저하됨’(56.9%), ‘기업 이미지 실추’(18.9%), ‘내부 기밀 유출’(12.9%), ‘연쇄 이직 초래’(12%) 등이 있었다.
직원들의 전반적인 퇴사 매너에 대한 질문에 ‘좋은 편’이라는 응답이 59.1%로 ‘좋지 않은 편’(40.9%)보다 더 많았다.
퇴사 시기를 조율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보통 퇴사자들은 평균 2.7주 전 퇴사의사를 밝히고 있었지만, 인사담당자들은 평균 3.9주 전에는 회사 측에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직 매너가 평판조회에도 영향을 미칠까?
26.6%는 이직 매너가 나빴던 직원에 대한 평판조회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47.2%는 이직 비매너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한다’라고 밝혔고, 45.4%는 ‘솔직히 언급한다’, 7.4%는 ‘전혀 말하지 않는다’를 선택해 대부분인 92.6%가 이직 태도를 평판에 반영하고 있었다.
반대로 평판조회를 했을 때 대상자의 이직 비매너 행동을 들은 적 있는 응답자(353명) 중 절반 이상인 55%가 ‘바로 탈락시켰다’라고 답변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