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5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와 세계화를 정책 최우선에 두고, 연구개발(R&D), 자금 등 모든 정책수단을 수출성과 중심으로 연계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우리나라 수출의 전진기지인 반월시화공단 내 신일전기를 찾아 수출 관련 애로 사항을 듣고, 올해 중기청의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침체 지속과 비관세 장벽 강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 수출 반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최소화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를 가속시켜서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재도약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공단내 대표 수출기업 7개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 등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수출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출기업들은 해외마케팅, 수출금융, R&D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건의사항을 내놨다. 신일전기는 중소기업 수출금융자금의 금리 인하와 한도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 청장은 "수출금융자금을 1000억원 증액하고, 수출성공 기업과 수출실적향상 기업에는 이자를 일부 환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 유관기관들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최대한 친기업적으로 개선해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측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를 꼽았다. R&D, 자금, 인력, 해외마케팅 등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한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수출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58년 이후 처음이다.
주 청장은 "수출역량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수출 2년 연속 감소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출 유망, 강소, 선도기업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청장은 지난 4일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지역 수출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수출기업을 찾은 데 이어 올해도 수출기업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5일 산일전기(주) 기업을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보며 박동석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기청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