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 출산율 저하..10년뒤 일자리 9만개 감소"

학생수 감소로 교육업 취업자 급감 탓

입력 : 2009-12-23 오후 5:40:19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으로 10년 후에는 일자리 9만개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상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차장은 23일 '소비구조 변화가 산업구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와 소득의 변화 추이가 생산과 고용에 이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로 가구주 연령대가 높아지고 가구원수가 줄어듦에 따라 2020년 취업유발 규모는 지난해보다 8만7000명이 줄어든다.
 
산업별로 보면 음식·숙박업에서 5000명, 농림수산업에서 2000명을 비롯해, 특히 교육업에서는 무려 18만6000명의 취업인구가 줄어든다.
 
황 차장은 "인구노령화와 출산율 저하가 진행되면 교육받는 학생수가 줄어들고 자연히 교육업계 종사자도 줄어들게 된다"며 "이에 따라 다른 부문에 비해 고용창출력이 큰 교육업에서 취업유발 규모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서비스업(금융ㆍ보험, 부동산, 사회복지서비스 등)에서는 3만6000명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보건ㆍ의료서비스업 2만3000명, 도소매업도 2만1000명이 증가한다.
 
실질소득이 증가하는 것도 취업유발 규모를 2만2000명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서비스업과 기타서비스업에서는 30만9000명과 22만8000명을 증가되고 반대로 음식ㆍ숙박업과 농림수산업에서는 22만4000명과 19만명의 취업자가 감소된다.
 
이같은 내용은 소비지출규모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됐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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