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2.87포인트(0.22%) 내린 1만9899.29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1.75포인트(0.08%) 하락한 2269.00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 가량 떨어졌고 산업, 에너지, 원자재, 임의소비재, 통신 등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과 헬스케어 등은 강세였다.
나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0.20%)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이후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던 '트럼프 효과'는 약해졌다. 대신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지난달 정례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한 주 전보다 2만8000건 줄어든 수치로 1973년 12월 23만3000건을 기록한 이후 4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26만건이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한 주 전보다 5750건 줄어든 25만6750건이었다.
미국 공업관리자협회(ISM)은 지난해 1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2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56.6)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1월 수치도 57.2였다. ISM PMI는 50이상이면 개선 또는 확장을 의미한다.
미국 고용 분석업체 ADP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이 한 달 전보다 15만3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7만건을 밑돌았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실제로 감산에 나서면서 상승했다.
미국 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9%(0.50달러) 오른 배럴당 53.7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16달러) 오른 온스당 1181.3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1% 가량 내린 101.30까지 떨어졌다.
백화점주는 이날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실적 악화로 콜백화점 주가가 19% 가량 빠졌고 메이시백화점도 14% 하락했다. 메이시는 전날 68개 지점 폐쇄와 1만명 가량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