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에 이어 미국 경제도 견고하다는 사실이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새해 첫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됐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9.16포인트(0.60%) 오른 1만9881.76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9.00포인트(0.85%) 상승한 2257.8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429.08로 45.97포인트(0.85%) 뛰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2% 가까이 급등했고 헬스케어, 에너지, 금융, 기술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틸리티는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P
뉴욕증시는 장 초반 견조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였고 미국 경제 지표도 호조였다. 국제 유가도 장 중 18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53.6이었다. 2015년 1월 55.5를 기록한 이후 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Markit)의 작년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자괸리지수(PMI) 는 54.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미국 건설지출도 한 달 전보다 0.9%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0.6%)를 웃돌았다.
급등하던 지수는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6%(1.39달러) 떨어진 배럴당 52.33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10.30달러) 오른 온스당 1162달러로 마감됐다.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낸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장 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하면서 결국 상승으로 마감됐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1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 가량 오르면서 103.82까지 올랐다. 2002년 이래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자동차 업계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제너럴모터스(GM)가 '셰비 크루즈'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싸게 팔고 있다면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M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GM 주가는 0.89% 오른 35.15달러에 장을 마쳤다.
포드자동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미시간주 공장 증설을 선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의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35% 관세 부과 공약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이날 포드 주가는 3.79% 뛰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