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최근 천호식품의 가짜 홍삼액 사건으로 홍삼 업계가 우울한 시기를 겪고 있다. 사건이 1월 설 대목을 목전에 두고 발생한 탓에 명절 특수를 노렸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가짜 홍삼 제품 판매로 인해 농가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 인삼 제품을 발본색원하고 관련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6일 한 인삼 업계 관계자 역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가짜 홍삼액을 팔고 있었다니 경악스러울 따름“이라며 ”해당 업체들에 대한 등록 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홍삼 업계를 주도하는 선두 그룹들은 이번 사건을 대체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짜 홍삼액 사건이 워낙 큰 이슈지만, 그 동안 소비자들과 쌓아올린 신뢰가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으리란 전망이다. 현재 국내 홍삼 시장 점유율은 1위 정관장(70%), 2위 농협 한삼인(5~7%), 3위 참다한홍삼(4~5%) 순으로 추정된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최근 고현정 광고 등으로 참다한홍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던 상황에서 업계에 이런 이슈가 터져 나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참다한홍삼에 대해서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식약처로부터 식품위생법으로 철저한 관리ㆍ감독을 받고 있는 만큼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최근 홍삼 업계 신흥강자로 등장한 참다한홍삼은 자체 부설연구소에서 연구ㆍ개발(R&D)한 핵심 원료를 바탕으로 초미세분말 공법을 활용한 전체식 홍삼을 선보이고 있다.
전체식 홍삼은 버려지던 홍삼박(홍삼찌꺼기) 속 영양분까지 섭취할 수 있어 홍삼의 영양을 온전히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호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탁근만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홍삼박에는 상당량의 다당체가 용출되지 않고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식품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