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자회사로 편입한 일본의 샤프와 중국에 대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8일 보도했다.
공장 건설 예정 지역은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로 투자 규모는 8억5400만달러(약 1조218억원)다.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된 OLED 패널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8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더 얇은 스마트폰 설계가 가능하다.
지난해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 궈 회장은 샤프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로 애플 아이폰도 대부분 폭스콘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정저우시에도 이미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NAR은 폭스콘이 정저우에 새로운 OLED 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이폰 생산 공장과 거리가 가까워 부품 운송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최근 디스플레이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샤프와 공동 투자한 사카이 디스플레이 프로덕트(SDP)를 통해 중국 광저우(廣州)에 610억위안(10조5400억원) 규모의 LCD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2019년부터 920억위안 규모의 디스플레이, 스마트TV, 전자패널용 LCD 제품이 양산된다.
샤프는 지난해 2000억엔 규모의 OLED 투자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9월 미에현 사카이공장에 OLED 시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574억엔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2분기 본격 가동 예정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