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신차 대거 공개

현대차 '제네시스' 앞세워 전시, 기아차 CK 최초 공개

입력 : 2017-01-08 오후 3:51:22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가 1월 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개막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 자동차업계가 대거 참가하면서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대한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 모델 40여개 이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2위 자동차시장이자 최대 격전지 미국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7년 연속, 기아자동차는 진출 이래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 기세를 몰아 현대·기아차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신차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올해도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선 현대차보다 기아차(000270)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미 'CES 2017'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서 미래 기술 비전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선 별도의 발표없이 차량전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해 모터쇼에서 정 부회장이 직접 현지 론칭을 발표했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전시장을 꾸밀 계획이다. 플래그십 세단 'G90'(한국명 EQ900)를 비롯해 'G80', 'G80 스포츠' 등이 전시된다. 제네시스 ‘G90은 GM ‘볼트’와 볼보 ‘S90’과 함께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기아차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세단인 'CK'(프로젝트명)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CK는 중형급 4도어 쿠페형 스포츠세단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에만에 도달하는 기아차의 가장 빠른 모델이다. 경쟁모델로는 아우디 A5 스포츠백이나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등이 있다.
 
시속 240km를 넘나드는 모습이 티저 영상으로 먼저 공개됐으며 국내에는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토요타는 미국에서 15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세단인 캠리 신차로 쏘나타와 K5가 잠식한 중형차시장에서 반격을 꾀한다.
 
GM의 쉐보레 브랜드는 트래버스 완전 신차와 터레인 소형 크로스오버를 공개한다.
 
포드는 아직 출품 차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40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트럭인 F-시리즈 차세대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램 1500 레블 블랙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 GLA 크로스오버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매년 모터쇼에서 하는 전야제에서 신형 티구안 SUV를, 아우디는 Q8 콘셉트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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