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애플의 아이폰과도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기어 S3', '기어 S2', '기어 핏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일 기어S3·기어S2·기어핏2 등을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삼성기어S' 앱과 '삼성기어핏' 앱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원되는 스마트폰은 iOS 9.0 버전 이상의 아이폰7과 7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6s 등 모두 10종이다. 아이폰 4s는 iOS 9.0 이상 버전이 깔렸더라도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9월 첫 웨어러블 제품으로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후 한동안 자사 스마트폰과만 연동되는 폐쇄적인 정책을 폈다. 2014년 4월 출시된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핏과 2014년 11월에 나온 기어S 등 후속 제품들도 마찬가지. 다만 2014년 6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된 삼성 기어 라이브는 구글의 웨어러블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 삼성전자 외의 안드로이드 휴대폰과도 연동이 가능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종전과 다르게 개방형 정책으로 전환했다. 2015년 10월에 출시된 기어S2, 2016년 6월 기어핏2, 같은 해 11월 나온 기어S3 등은 모든 안드로이드 폰과 연결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개방 범위를 애플의 아이폰으로까지 넓히면서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기어 제품이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iOS 기기와도 연동이 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최적의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기어S3의 국내 판매대수는 연말까지 약 10만대로 추정된다. 기어S3는 전통 시계를 본뜬 디자인에 GPS·심박센서·스피커·고도·기압계 등을 탑재하고,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일상 생활은 물론 다양한 레저 활동에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