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9일 "1분기 일자리 예산의 30%를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정운영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틀은 일자리와 물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월 평균 30만명 수준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양적인 측면에서는 창출 노력의 효과가 어느정도 있었다"며 "하지만 제조업 일자리가 2014~2015년 15만명 늘어난 것에 비해 지난해는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하반기 7만명 정도, 10~11월 10만명 이상 감소해 질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보는 "2014~2015년 자영업자 규모가 감소하고 상시고용이 늘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영업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은 증가세가 높지 않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이 늘어 경기 영향으로 자영업 자체가 소규모화되고 경영상황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만들려면 재정 투입으로 민간에서 미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된다"며 "정부 예산 31%를 1분기에 투입하고 그 수준에 맞춰 17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도 1분기에 30% 이상 집행하는 게 맞다고 보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년보다 1% 오른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올해도 1%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차관보는 "물가 부분은 걱정하는데 지난해 상승률이 1%였고 올해도 1%대가 될 걸로 예상한다"며 "국제유가가 올해 많이 올랐고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 가격 부담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고 최근 콩값이 오르면서 식용류 압박도 있다"며 "채소도 많이 올라 서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계란은 언제든지 수입해 들여올 수 있도록 했고, 국내 계란도 설을 대비해 반출 제한을 풀겠다"며 "설 연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와 감역감시 강화 등 주요 대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9일 "1분기 일자리 예산의 30%를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