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유럽증시가 부담을 받았다.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진 영향으로 상승한 영국 증시를 제외한 유럽의 주요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34%) 내린 3309.5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36.21포인트(0.31%) 하락한 1만1562.8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24.04포인트(0.49%) 떨어진 4885.80을 각각 기록했다.
네덜란드 AEX 지수는 484.68로 2.32포인트(0.48%) 내렸으며 스페인 IBEX 35 지수는 0.35%(33.40포인트) 떨어진 9482.50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315.21포인트(1.60%) 급락한 1만9372.50을 나타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4.45포인트(0.34%) 오르면서 7234.50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증시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럽 단일시장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언급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배기가스 조작 관련 사기 협의로 경영진을 체포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3.9% 급등했다. 조만간 미국에서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마무리된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은행 업종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오는 4월께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지역)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9.8%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코틀랜드 핼리팩스은행이 집계하는 영국의 할리팩스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달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독일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고 수출도 3.9% 늘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