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술, 담배, 도박, 올 한해도 많이들 하셨습니까?
새해가 다가오면 늘 어김없이 금연, 금주 등을 약속하지만, 투자 측면에선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술, 도박, 담배, 군수산업 등 이른바 '죄악株(Sin Stock)'로 불리는 종목들의 올해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순당(043650)의 경우 올해 막걸리 테마주의 대장주로 꼽히면서 연초 대비 174.4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막걸리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뽑은 올해의 히트상품 1위에 오를 정도로 올 한해 전성기를 맞으며 '막걸리 열풍'을 불어왔다. 실제 올초부터 지난 10월까지 막걸리 내수 소비량은 15만83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급증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순당에 대해 "지난해 매출액의 1%에 불과하던 막걸리 비중이 올해 하반기 15.9%로 급증했다"며 "2004년 이후 최초로 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지노 관련주들도 올 한해 비교적 선방했다.
심원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환율이 오르기 시작해서 영업이익이 100억가량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게다가 GKL이 상장된 후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같은 업종으로 곁불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에 매출총량제가 실시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언더슈팅했고 올해는 조금씩 올라오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른 종목이 있으면 반대로 하락한 종목이 있는 법.
유일한 담배 관련주인
KT&G(033780)도 올해 연초대비 15.55% 하락하며 6년만에 연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