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무서운 균…병원균의 온상

손씻기 "질병 예방 효과적 방법"…개인위생 철저히 관리해야

입력 : 2017-01-1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손은 '사람의 팔목 아래에 손바닥, 손등, 손가락으로 이뤄진 부분으로 약 30개의 뼈로 구성된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신체적 작업도구'다.  손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로 손은 모든 일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신체 수단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식중독균 등 여러 병원균이 존재할 수 있는 온상이 되어 인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누군가와의 접촉을 통해 균을 옮길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손만 잘 씻어도 설사 구토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말을 통해 여러 가지 바이러스균의 종류의 특징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주로 동물의 피부, 분비기관, 점막 등에 상재하는 균으로 괴사 또는 피부의 상처를 통해 화농을 만든다. 중이염 및 방광염 등 화농성 질환의 대표적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식품에 오염돼 증식할 경우 장독소(enterotoxin)를 생산한다. 이 독소를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독소형 식중독균으로 분류된다. 주변 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건조상태 등 자연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균으로, 식품이나 가검물 등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주로 구토, 설사, 복통 및 오심(구역)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김밥, 육류, 도시락 등이다. 식품 조리 종사자를 통한 대형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Pathogenic Escherichia. coli )은 배탈을 유발한다. 대장균은 동물의 장관 내의 균이다. 이 중 유아에게 전염성 설사증이나 성인에게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대장균만을 일컬어 병원성 대장균이라 부른다. 병원성대장균은 발병 형태 및 증상에 따라 장관병원성, 장관침입성, 장관독소원성, 장관부착형 및 장관출혈성 대장균으로 분류된다. 이중 'E.coli O157:H7'으로 불리는 장관출혈성 대장균은 강력한 세포독성을 나타내는 베로독소를 생산하고 대장점막의 출혈, 설사, 발열, 구토 및 복통 등 배탈의 증상을 일으킨다. 병원성 대장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돼 있다. 분쇄육, 햄, 치즈, 샐러드 같은 다양한 가공식품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물을 매개로 한 집단발생 가능성도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위장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성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체로, 유아에서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고 있다. 후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해 신종 식중독 오염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적은 수의 입자로도 감염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감염력이 강해 2차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직·간접적으로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지하수, 식품조리종사자가 매개가 되어 전파될 수 있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A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A virus)는 황달과 설사를 일으킨다. A형 간염바이러스는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매개로 해 전파돼 급성 간염을 유발한다.  황달 증상이 몇 주간 나타나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어 주변 환경 및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A형 간염바이러스는 지역의 보건 위생 및 사회경제적인 생활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최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시겔라균(Shigella·세균성 이질)은 설사를 유발한다. 시겔라균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식수를 섭취하거나 그 물로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경우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자의 분변이 감염원으로 식품이나 물에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균들뿐 아니라 목을 아프게 하는 스트렙토균, 상처를 곪게 하는 슈도모나스균, 귓병을 일으키는 박테로이드균, 폐렴을 유 발하는 뉴모니아균 등이 우리 손을 통해 호시탐탐 침입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손 씻기를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CDC는 ▲음식을 먹거나 준비하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화장실 다녀온 어린이를 닦아준 후 ▲날 고기, 생선 같은 날 음식 취급 후 ▲아픈 사람을 간병할 때 등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바른 손 씻기로만으로도 유해한 균으로부터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씻기를 철저히 해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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