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스프레이형 제품 18종 회수

환경부, 위해성 평가 결과 인체 위해 우려 수준…위해우려제품 2만3216개 목록 공개

입력 : 2017-01-10 오후 2:07:02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세정제 등 스프레이 제형 제품들 가운데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한 10개 업체의 18개 제품이 회수된다. 또한 지난해 실시한 위해우려제품과 공산품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조사된 제품 중 인체 흡입 우려가 높은 스프레이형 방향제, 탈취제, 세정제를 제조·수입하는 총 511개 업체 2166개 제품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프레이형 제품에 함유된 439종의 살생물질 중 국내·외의 흡입독성 자료가 있는 살생물질 55종에 대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10개 업체 18개 제품이 인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확인돼 회수 권고 조치를 내렸다.
 
권고 조치 대상 제품은 유한킴벌리 5종, 한빛화학 2종, 에코트리즈 2종, 헤펠레코리아 1종, PSP 2종, 홈플러스 1종, 마이더스코리아 1종, 랜디오션 1종, 성진켐 2종, 아주실업 1종 등이다.
 
류필무 환경부 화학제품 TF 과장은 "스프레이형 제품에 포함된 439종의 살생물질 중 55종에 대해서만 흡입독성 값이 있다는 것은 살생물질관리가 국제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임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흡입독성자료가 없는 물질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로 대체하도록 해당 업체를 유도하고 정부도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살생물질들에 대한 흡입독성 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도 실시했다.
 
환경부가 위해우려제품을 제조·수입하는 2667개 업체에 대해 제품의 성분과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 23216개 제품 중 18340개 제품에 733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위해우려제품은 세정제, 합성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코팅제, 접착제, 방향제, 탈취제, 방청제, 김서림방지제, 탈·염색제, 문신용염료, 소독제, 방충제 방부제 등 15종이다. 이중 세정제 497종, 방향제 374종, 탈취제 344종 순으로 살생물질이 많이 함유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제품 자체가 화학물질에 해당하는 공산품 4종을 제조·수입하는 74개 업체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총 172개 제품 가운데 106개 제품에 34종의 살생물질이 들어있었다. 품목별로는 워셔액 17종, 부동액 13종, 습기제거제 6종, 양초 5종의 순으로 많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류 과장은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2만3216개 위해우려제품별 함유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 전체 목록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11일부터 공개한다"며 "워셔액, 부동액 등 공산품 4종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산업부와 함께 올해에도 공산품·전기용품 중 화학물질 노출 우려가 있는 13개 품목과 비관리 제품 중 위해 우려가 있는 10개 품목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위해우려가 큰 제품에 대해서는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하거나 살생물제법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다.
 
류필무 환경부 화학제품TF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2016년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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