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업무지구 인접 지역, 아파트값 상승폭도 높아

실수요 중심 시장에서 선호도 높아 분양시장서도 관심

입력 : 2017-01-11 오전 10:47:0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서울시 3대 중심업무지구로 불리는 시청·광화문, 여의도,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 지역 내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년 동안 서울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1762만원에서 1904만원으로 8.12% 상승했다.
 
가장 높은 집값 상승폭을 보인 서초구 12.08%(29153267만원)를 비롯해 강남구 10.45%(32163552만원) 성동구 8.93%(17351890만원)는 강남업무권역(KBD)와 인접해 있으며 양천구 11.97%(18212039만원)서대문구 11.02%(13251471만원)는 여의도(YBD)와 시청·광화문(CBD) 등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반대로 도심과 거리가 먼 중랑구 2.4%(11251152만원) 성북구 3.97%(12861337만원) 강북구 4.24%(11321180) 등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출퇴근 거리가 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주지에서 근무지가 멀수록 교통비가 많이 들고, 피로감이 높다.
 
같은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업무시설이 밀집된 도심에서 살 경우 30분가량 소요되는 반면, 외곽의 경우 출퇴근 이동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같은 구 라도 이들 업무지구와의 직주근접 여건에 따라 매매가격이 갈리기도 한다.
 
지난해 영등포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711만원이다. 이 중 여의도 업무권역인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각각 3.32510만원, 1823만원 순으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지하철 5·9호선을 통해 여의도 업무권역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이외에 시청 업무권역(CBD)와 인접한 중구, 서대문구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구에서는 회현동1·2(3.32230만원·2295만원), 만리동(3.31949만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해 중구 평균 매매가(3.3)1789만원을 상회했다.
 
회현동과 만리동은 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공항철도인 서울역이 맞닿아있는 지역으로 지하철과 버스환승센터를 이용해 시청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서대문구에서는 북아현동(3.32136만원), 냉천동(3.31896만원), 합동(3.31875만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서대문구 평균 가격인 1471만원보다 훨씬 높다. 이들 상위권 지역 역시 지하철 2·5호선을 통해 시청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상승폭 또한 남다르다. 시청과 인접한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분양한 '돈의문센트레빌(20098월 입주)' 전용 59의 경우 1년 동안 44500만원에서 55500만원으로 11000만원이 올랐다.
 
여의도와 시청이 인접한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공덕자이(20154월 입주)' 전용 59도 같은 기간 65000만원에서 72000만원으로 7000만원이 올랐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도 웃돈이 높게 형성돼 있다. 올해 2월 입주를 앞둔 마포구 아현동의 '아현 아이파크'는 단지 인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호선 아현역을 통해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1183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65321만원보다 17679만원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이다.
 
올해 8월에 입주하는 중구 만리동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전용 72도 지난 12월에 72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였던 59740만원보다 1226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서울시 평균 전체경쟁률은 22.551이었는데, 이들 3대 업무지구의 직주근접지로 꼽히는 서초구(42.771), 강남구(46.91), 마포구(47.931), 영등포구(52.41) 등의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외곽지역인 도봉구(0.441), 강서구(1.261) 등은 하위권이었다.
 
새해에도 직주근접 지역에서 신규분양단지가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 KCC건설(021320)은 이달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에서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도보권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을 통해 2호선 시청역까지 20분 이내,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난계로, 금호로를 통한 강변북로와 동호대교 접근도 용이해 차량을 이용한 서울 주요도심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지상 16, 3개동, 전용면적 45~84, 176가구 규모로 이중 10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신당 KCC스위첸 투시도. 사진/KCC건설
 
GS건설(006360)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아트자이'를 분양 중이다. ‘방배아트자이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이용해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인 강남역까지 3정거장이면 진입이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다. 또 인근에 남부순환로, 강남순환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19년 서리풀터널(예정) 개통 시 서초대로와 연결되면 강남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15, 5개동, 전용면적 59~126, 353가구로 이중 96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SK건설이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5구역에서 분양하는 '보라매 SK'는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이용해 업무지구가 몰려있는 여의도, 시청, 김포공항까지 10~20분대,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다. 단지 앞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상 29, 18개동, 전용면적 59~136, 1546가구로 이중 743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현대건설(000720)6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 1-1구역에서 분양할 '북아현 힐스테이트'는 지하철 경의중앙선 신촌역, 2호선 이대역, 아현역을 이용해 시청, 광화문, 종로, 상암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10분대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스노선을 통해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상 21, 16개동, 전용면적 37~119, 1226가구로 이중 346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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