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중국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준기
레이젠(047440) 대표는 최근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레이젠은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의 주요부품인 백라이트 유닛(BLU, Back Light Unit), 초박형 도광판(LGP)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77억6429만원, 영업손실 86억619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매출액은 1337억2512만원에 영업손실은 21억2959만원이었다.
정준기 대표는 “기존 TV, 모니터 용 BLU에서 모바일용 소형 BLU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소 매출부진을 보였다”며 “이와 함께 LGP의 판매 감소 및 제품적용으로 매출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레이젠은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국내업체로만 편중됐던 매출처가 중국 등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중국의 디스플레이업체 트룰리(Truly)를 신규 고객사로 삼아 실적 개선을 노릴 예정이다.
정 대표는 “트룰리와는 지난해 8월부터 접촉했으며 현재 1~2개 BLU 모델에 대해 수주를 완료했다”며 “만약 모델을 추가로 더 수주하게 된다면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의 티안마에 샘플이 들어갔고 콘카라는 업체와도 얘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만약에 된다면 매출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등도 실시하는 등 1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맞추고 2분기부터는 흑자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트룰리가 레이젠을 선택한 이유를 ‘기술력’이라고 설명한다. 레이젠은 BLU에 사용되는 도광판을 초박형용 0.22mm 이하 두께로 제품화했다. 관련 기술을 중국, 대만 및 국내에 특허 등록했다.
그는 “현재 이쪽 업계에서의 싸움은 두께의 차이로 도광판의 두께를 0.22㎜까지 할 수 있는 곳이 우리 밖에 없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동일한 가격 대비 수율이 더 잘 나온다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젠은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해서 매출처 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6월 대표로 취임하고 난 후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중국 로컬 영업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점진적으로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기 레이젠 대표. 사진/레이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