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 비중이 97%에 달했다. 평균 손실액은 191만원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집중 시장감시 강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9~11월 기간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정치 테마주 16종목을 분석한 결과, 다수 종목이 단기간 급등락 후 장기적으로 지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해당기간동안 이들 개별종목의 평균주가는 최고가 대비 35% 하락했다. 시장에 관계없이 이들 종목들은 전체 지수하락보다 고점 대비 최소 6.5%에서 최대 44.6%까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감위 관계자는 “16개사 모두 기업의 본질가치 상승과 관계없이 대선후보의 학연, 지연, 친인척 지분보유 등의 풍문과 루머에 의해 주가는 단기 상승에 그쳤다”며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주식수가 작은 중소형주 위주였다”고 말했다.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 비중은 97%로, 기관(0.27%)과 외국인(2.6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대규모 매매손실로 귀결됐다. 개인투자자는 투자규모와 관계없이 정보력 부재, 뇌동매매로 인해 약 73%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거래대금 5000만원 이상의 고액투자자의 손실 계좌비율은 93%에 달했다. 해당기간 개인투자자의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으로 집계됐다.
16개 정치 테마주 중 10개 종목 이상을 중복 투자한 계좌는 843개, 14개 종목 이상을 매매한 계좌도 224계좌에 달했고, 일부 이상호가 제출 계좌도 존재했다.
시감위는 올해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 급등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감시와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시감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단기 시세조정 세력을 적발하는 등 향후 유사한 불공정행위에 대한 집중 심리로 투자자 보호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집중 시장감시 강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9~11월 기간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정치 테마주 16종목을 분석한 결과,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 비중이 97%에 달했다. 평균 손실액은 191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