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곳 "고속승진 직원 있다"

연공서열보다 평균 2.2년 빨라

입력 : 2017-01-12 오전 9:00:59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정기승진 인사에서 고속승진을 시키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226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고속승진 직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26.5%가 ‘있다’라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29%), ‘중소기업’(26.5%), ‘대기업’(20%)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고속승진 인사를 하는 이유로는 ‘탁월한 성과에 대해 보상하기 위해서’(5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51.7%)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31.7%), ‘인재이탈을 막기 위해서’(30%), ‘부서 정비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서’(16.7%), ‘CEO의 지시사항이라서’(11.7%) 등의 이유를 들었다.
 
고속승진 대상 직원의 유형 1순위는 ‘탁월한 업무성과를 낸 직원’(60%, 복수응답)이었다. 뒤이어 ‘팀 내에서 기여도가 높은 직원’(40%), ‘회사에 헌신하는 직원’(33.3%),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28.3%), ‘리더십이 우수한 직원’(18.3%), ‘창의성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원’(11.7%), ‘대내외 평판이 좋은 직원’(10%), ‘대인관계 역량이 우수한 직원’(10%) 등의 순이었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 고속승진자의 비율은 평균 8.7%로 집계됐다.
 
고속승진 시 연공서열보다는 평균 2.2년 빠르게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승진자의 성별 비율 평균은 78:22(남성:여성)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100:0’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50:50’(23.3%), ‘90:10’(13.3%), ‘80:20’(6.7%), ‘60:40’(3.3%), ‘0:100’(3.3%)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고속승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전체 기업의 64.2%가 ‘필요하다’를 선택해, ‘불필요하다’(35.8%)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고속승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68.3%(복수응답)가 ‘성과에 대한 보상 방법이라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우수인재의 이탈을 막을 수 있어서’(51.7%), ‘다른 직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돼서’(49.7%),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돼서’(29.7%)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고속승진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업(81개사)들은 그 이유로 ‘동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있어서’(55.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기준이 불분명해서’(39.5%), ‘극히 일부에게만 제공되는 보상이라서’(24.7%), ‘연공서열 유지도 중요해서’(24.7%), ‘성과급 등 다른 보상이면 충분해서’(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고속승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성과’(42.5%)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실력’(37.2%), ‘리더십’(6.6%), ‘라인’(6.2%), ‘오너 일가’(2.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윤다혜 기자
윤다혜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