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 원전 수주 임박한듯

총 50조원 규모..원전 역사 최초 플랜트 수출
프랑스 아레바, GE-히타치 컨소시엄과 경합

입력 : 2009-12-27 오전 11:50:05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우리나라의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이 선정될 경우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상 최초로 원자력 플랜트를 수출하게 된다.
 
27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UAE 원자력공사(ENEC)가 이르면 이날 중 우리나라를 최종사업자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전 컨소시엄은 프랑스 아레바(AREVA), 미국 GE-일본 히타치 컨소시엄 등과 막판 경합 중이다.
 
수주규모는 총 400억달러(약 47조원)다. 이 가운데 4기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문 수주액만 200억달러에 달해 소나타 100만대 또는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금액과 맞먹는다.
 
아울러 원전이 가동되는 60년 동안 운전, 기기교체 등 운영지원에 참여하는 대가로 200억달러를 더 벌어들일 수 있다.
 
신규 고용창출 효과는 원전 건설기간 10년간 1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주가 성사된다면 지난 1970년대 500메가와트(MW)급 원전 2기를 건설한 이후 처음으로 원전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
 
이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430기, 금액으로는 1조달러(1200조원)에 달하는 원전 시장을 본격 개척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전날 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전날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 공항으로 영접 나온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에게 "50년, 100년 후 오늘을 돌아볼 때 UAE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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