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해에는 국내증시에 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분석이 잇따른다.
국내증시는 지난해 3.3% 올랐지만 유가반등으로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38.9%, 52.2% 올랐고 트럼프노믹스 기대감에 미국은 9.5% 상승했다. 최근엔 해외투자의 기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대상을 늘릴수록 선택의 옵션도 다변화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증시의 동조화에 기대기 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증시를 선별해내는 것이 투자 성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차별화된 투자 매력을 찾기 위해서는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유동성 ▲경제 펀더멘털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살펴야 한다. 12일 SK증권은 이같은 분석에 부합하는 연초 유망 투자처로 선진국 중에서 영국, 신흥국 중에서는 러시아에 주목했다.
영국증시는 이익, 밸류에이션, 경제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보다 20.1% 증가할 것"이라며 "배당수익률이 4.3%에 달하면서 밸류에이션 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영국증시에 투자는 미국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쉽게 접근해볼 수 있다.
러시아 증시도 1월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반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광의통화(M2) 증가율도 완만한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9배로 저평가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배당수익률도 3.5%로 높은 편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주변 정세가 러시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러시아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인 환경은 이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증시 역시 ETF로 투자를 시도해볼 수 있는데, 상승률의 3배를 추종하는 3x 레버리지 상품이나, 역방향을 추종하는 인버스 ETF가 거래되면서 투기 성향이 높은 투자자 들이 몰려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별화된 투자 매력을 찾기 위해서는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유동성 ▲경제 펀더멘털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살펴야 한다. 사진/뉴시스·AP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