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발’이라는 명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 상용차 ‘포터’와 ‘봉고’가 올해도 판매 고속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왕좌에 오른 1톤 트럭 포터는 서민의 발이라는 명성답게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지난 2015년 현대차 포터는 내수시장에서 총 9만974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포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9만6950대를 판매해 준중형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 준대형 그랜저 등을 모두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포터는 올해도 없어서 못사는 차다. 공장 가동률 역시 포터는 99.7%로 매년 한계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아반떼에 밀린 포터는 하반기 들어 판매가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극도로 어려워졌고, 실직자도 늘어나는 등 자영업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포터는 ‘서민의 발’이라는 애칭과 함께 채소·과일을 팔거나 이삿짐 운반, 택배 등 서민들의 개인사업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차가 바로 포터다. 포터 판매량에 따라 경기 호황이냐 불황이냐를 판가름할 수 있다. 기아차 봉고 역시 지난해 모닝, 카니발, 스파크에 이어 판매 상위 9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포터와 봉고의 판매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실업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 자영업자는 “포터는 소형 트럭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자영업에 주로 이용된다”며 “포터의 인기몰이는 우리 사회에 ‘뼈’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안정한 고용 실태와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내 실업자는 101만2000여명으로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 포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9만6950대를 판매해 준중형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 준대형 그랜저 등을 모두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현대차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