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여객 매출 비중 6년새 9배 '껑충'

부가서비스 확대 효과…스포츠멤버십·에어카페 등

입력 : 2017-01-16 오후 4:55:19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수익 다각화를 위한 각종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선 제주항공(089590)의 부가 매출 비중이 최근 6년새 약 9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항공은 지난 2010년 0.9%에 불과했던 부가매출이 작년 약 7.7%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독 기내면세점 운영을 비롯해 특정 여행객을 겨냥한 멤버십 서비스, 에어카페 국내선 확대 등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서비스 지속 확대가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올 초부터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을 위한 기내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대구발 기내면세점에서는 52개 브랜드 12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또 기내면세점 홈페이지(http://jejuair.granddfs.com)와 모바일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항공기 탑승 후 결제 및 물품 수령을 하는 예약서비스와 출국할 때 주문한 뒤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받을 수 있는 사전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한 각종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선 제주항공의 부가 매출 비중이 최근 6년새 약 9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주항공
 
지난달부터는 스포츠 여행객을 겨냥한 '스포츠멤버십'을 시작했다. 스키와 스노보드, 스킨스쿠버, 서퍼보드, 자전거 등 특수수하물로 분류되는 스포츠용품을 수하물로 맡길 때 지불하는 비용을 1년단위로 사전구매하면 무게 20kg 이내의 용품을 횟수에 제한 없이 맡길 수 있는 제도로 해외로 스포츠여행을 자주 떠나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 방문지에서 주요 활동 가운데 '야외 위락 및 스포츠 활동'이 지난 2013년 5.7%에서 2014년 6.1%, 2015년 7.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또 그동안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에어카페'를 작년 9월부터 국내선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부가매출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어카페는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 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 2014년 매출액이 약 11억원에서 이듬해 22억여원으로 2배 늘었으며, 작년에는 3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각종 부가매출이 증가하면서 2010년 전체매출액 대비 0.9%에 머물렀던 부가매출 비중은 이듬해인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는 7.0%까지 성장해 425억여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이에 0.7%p 추가 성장하며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두자릿수로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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