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를 마치고 18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46분쯤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시쯤까지 약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를 인정하는지, 특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날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 9시15분쯤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조 장관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약 2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블랙리스트 작성 관리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특검에서 여러 가지를 다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를 지시한 게 맞는지, 책임감을 느끼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14년 '반정부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제외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조사 내용과 확보된 물증에 대한 분석결과를 종합해 두사람 모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